산책길에서

겨울비, 조동진

ohgood 2013. 1. 25. 13:20

 



 

            너에게 ... 정호승 겨울비 오는 날 나는 너의 빈 손을 잡고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. 겨울비 내리는 사막 위를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. 오직 살아야 한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 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를 찾는데 너는 지금 어느 길 어느 하늘 아래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. 너의 빈 손을 잡고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.